저도 보육원 출신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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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도 보육원 출신이었어요. 아버지가 초4때 돌아가시고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초6때 인천 ㅅㄹㅂ 이라는 복지단체에서 살게 되었습니다. 고3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은 왜 들어가게 되었는 지 알 길이 없지요.
15년전에 봤던 보육원 졸업한 형들은 참.... 딱 TV다큐에서 나오던 모습처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저는 거기를 나오고서 되도록 보육원에서 알던 형 동생들을 잘 안만나고 있어서 지금은 뭐하며 사는 지 잘 모르겠네요. 지금은 결혼도하고 애도 있어서 더더욱 만날 일이 없겠네요.
저는 그나마 잘 풀린 케이스 입니다. 지원을 거의 못받았지만 성대 입학하고 이공계장학금 받아 학비는 안들고 졸업했어요.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석박하고 지금은 대기업 입사해서 가정도 꾸리며 살고 있습니다.
성인이 되서 나온 사람들에 대한 지원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보육원에서 커가는 아이들에 대한 학업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. 학생 때 길 못잡으면 이 굴레는 평생 끊을 수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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